[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금호타이어와 자율주행 개발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가 자율주행차와 미래형 타이어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오른쪽부터)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과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금호타이어 본사 광장에서 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 '로이(ROii)'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https://image.inews24.com/v1/a9bdd856d88663.jpg)
금호타이어와 에이투지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금호타이어 본사에서 '자율주행차 미래형 타이어 기술개발 및 공급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과 스마트 타이어,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 공동 개발·공급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에이투지는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기업 순위에서 세계 11위에 오르며 국내 유일의 상위권 진입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에이투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차인 '로이(ROii)' 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해당 차량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투입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진짜 산-연 협력 R&D 과제'에 선정됐다. 해당 과제는 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출연연구기관이 협력하여 연구개발을 거쳐 기술이전까지 확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기업이 실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신성장동력 창출 연구개발(R&D) 모델이다.
금호타이어는 금번 과제를 통해 4년 이내에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한 미래형 타이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센서 기반 타이어 및 에어리스 타이어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투지는 62대의 국내 최대 자율주행차 보유 실적과 74만km의 국내 최장 도심도로 자율주행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용 타이어의 기술 검증과 데이터 축적을 주도한다. 금호타이어는 에이투지 자율주행 운행에 필요한 타이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차세대 타이어 개발과 공급망 체계 구축으로 자율주행 생태계의 신뢰성을 제고한다.
특히 양사는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에어리스 타이어와 스마트 타이어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 혁신에 주력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차세대 타이어로, 공기 대신 특수 구조와 소재로 하중을 지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펑크 및 공기압 손실 위험이 없는 만큼 안전성과 내구성이 높아 자율주행차의 안정적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타이어는 센서와 통신 기반의 지능형 기술을 활용해 타이어 상태와 주행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차량 및 운전자에 전달해 자율주행 주행 시 안전성과 효율성,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킨다.
양사는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에어리스 타이어의 안전 기준 등 법규 마련은 물론 표준화 활동에도 공동 대응하며, 홍보와 마케팅까지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진화 속에서 타이어는 더 이상 주행을 보조하는 부품이 아니라 차량의 성능과 안전, 에너지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금호타이어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데이터 기반의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모빌리티 기능성을 확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금호타이어와의 이번 협력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타이어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실증 데이터 축적이라는 측면에서 상용화를 앞당기고 생태계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미래형 타이어의 융합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는 정부 인증을 기반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에이투지는2025 APEC 개막 투입과 더불어 청계천에서도 운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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