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3104a7c201f20.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여야 지도부 회동을 앞두고 갈등 상황 마다 자처했던 '중재자 정치'가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더욱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일 대 일' 단독 회동을 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강 대 강' 대치가 극에 달하고 있는 정국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주요 이슈를 둘러싼 갈등 상황에서 '토론'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재 역할에 방점을 찍고 있다. 검찰 개혁의 세부 내용을 놓고 당정이 충돌할 때는 공개 토론을 지시하고, 필요하면 자신이 직접 토론을 주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중요 쟁점에 대해서 대책과 해법 마련을 위해 국민 앞에서 합리적으로 논쟁하고 토론하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검찰개혁은 일종의 보여주기식은 안 된다"며 "네이밍보다는 대안과 공개적 토론의 장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어떤 면에서 검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대안을 내놓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도 강조했다.
당정이 중대범죄수사처(중수청)의 설치 관할을 법무부로 할지 행정안전부로 할지를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토론을 통해 직접 중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주된 메시지는 여당과 정부가 충돌하지 말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 재개에서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불참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참여를 요청하며 '일단 만나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나 "지금 경사노위도 조직을 못하고 있는데 이 문제도 한번 같이 논의하면 좋겠다"며 "결론이 안 나도 싸우는 것까지 좋은데 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결론을 내든지 말든지 해야지 아예 왜 안 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대화하고 신뢰하고 조정해야 하는데, 그 첫 출발이 마주 앉는 것"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여야 지도부 회동도 일단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한 테이블에 앉게 된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여야 대표 오찬 회동 이후에 이 대통령은 장 대표가 요구했던 단독 회동도 진행한다. 결과에 따라 '여야정 국정협의체' 논의까지 이뤄진다면 '협치 복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3대 특검법 개정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검찰청 폐지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방송통신위원회를 해체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등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이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은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해 여야 대표 회동을 연다"며 "이번 만남이 국정운영에 있어 협치와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야당 대표가 어떤 부분이 가장 절실하고 비판의 우선순위를 다 들어보고 경청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면서 야당에 외교·안보나 민생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 요청을 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 이 세 가지만 해도 잘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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