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893가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가 지난 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은마아파트는 현재 14층 4424가구의 단지에서 최고 49층 5893가구(공공주택 109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은마아파트 조감도 [사진=서울시 ]](https://image.inews24.com/v1/7b7c7025768d4a.jpg)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지난 2015년 최고 50층으로 재건축을 계획했지만 35층 규제에 막혀 2023년에 최고 35층으로 정비계획이 결정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지부진하던 재건축사업은 35층 높이 제한이 전면 폐지되면서 급물살을 탔고, 이번에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최고 49층으로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게 됐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지난 2023년 도입된 신속통합기획(패스트트랙) 방식에 따라 지난 1월 자문 신청 후 8개월 만에 결정됐다. 신통기획 패스트트랙 방식은 별도의 기획설계 없이 전문가 집단의 자문(3회 내외)을 거쳐 주민이 제안한 계획(안)을 다듬은 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결정으로 대치동 학원가 쪽과 학여울역 변 2개소에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된다. 학원가 쪽 공원 지하에는 4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여 불법 주정차 문제에 대응하고, 학원생들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치역 일대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4만㎥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한다. 미도아파트와 선경아파트에도 저류조 설치 예정으로,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지 중앙에 남북방향으로 폭원 20m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이는 재건축 정비계획이 결정된 미도아파트의 공공보행통로와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입체보행교와 연계돼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에는 공공분양주택 공급도 포함됐다. 정비사업을 통한 공공분양주택 공급은 최초의 사례다.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신혼부부 및 다자녀 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등 세부 공급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분양주택은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주어지는 물량이다. 완화된 용적률의 일부를 활용해 공공임대주택(231가구)과 공공분양주택(182가구)의 추가 공급을 검토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시는 속도, 공공책임, 삶의 질 개선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핵심으로 재건축 공급 시계를 신속하게 돌려 더 많은 집을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지난 8월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에서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권 재건축 사업의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은마아파트의 이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은 3가지 키워드가 잘 이뤄진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용적률 완화로 추가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공급대상과 방법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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