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대신증권과 부국증권, 유화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금융투자회사들이 자기주식 보유 목적에 전략적 투자 가능성을 추가했다. 자사주 처분 가능성도 열어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부국증권·유화증권·미래에셋증권 등은 최근 2024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정정공시를 통해 자사주 보유 목적과 처분 계획 등을 수정했다.
![자기주식 비중이 높은 증권사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s://image.inews24.com/v1/b1ded79147b9a2.jpg)
이들 증권사는 금융감독원의 사업보고서 상의 자사주보고서 점검 결과 정정요구를 받아 자사주 보유 목적을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천편일률적인 답변에서 전략적 투자 유치, 임직원 보상 등 활용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담았다.
부국증권은 발행주식의 33.41%에 해당하는 446만7104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 경영 안정성 확보, 임직원 보상용 지급 준비 자산 등 다목적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사주를 통해 주가 안정과 경영진 의사결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임직원 보상 및 우수 인력 유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대신증권은 발행주식의 20% 이상을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9월 30일 상환전환우선주 133만 주를 취득해 소각하고, 12월 말에는 임직원 성과보상용 자기주식 43만 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다만 이 외 소각 계획은 구체화하지 않았으며, 향후 주가 수준과 자본구조, 재무상황,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주식의 20.8%를 보유하며, 매년 일정량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소각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2024~2026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와 2우선주 100만 주 이상을 소각하며, 2030년까지 총 1억 주 이상을 소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합병으로 취득한 주식에 대한 소각 계획은 재무건전성 문제로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사주 비중이 53.10%로 가장 높은 신영증권은 보유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으로 단순 기재한 상태다. 취득·처분·소각 계획도 밝히지 않았다. 3월 결산법인이라는 이유로 금감원의 상반기 점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단순 기재도 기재 미흡 사례에 해당되는 만큼 향후 정정 요구를 받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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