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2분기 연속 스토리지 시장 2위

3분기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은 한국EMC의 독주가 계속된 가운데 한국HP가 2위권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기관 IDC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서 한국EMC가 매출액 기준 34.9%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이어 한국HP가 23.9%로 2위를 HDS코리아는 15.0%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IBM(10.2%), 넷앱(5.1%), 한국썬(4.9%) 등의 순이었다.

한국HP는 지난 2분기 외장형 부분 2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2분기 연속 2위자리를 지켜냈다. 시장점유율도 전분기 대비 1.6% 상승했다.

반면 한국HP에 밀려 2분기 2위서 3위자리로 한단계 순위가 하락한 HDS코리아는 이번에도 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3분기에 0.2%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한국HP와의 간격은 7.5%서 8.9%로 더욱 벌어지고 말았다. 한국HP의 증가세가 더 컸던 이유다.

한국EMC는 이같은 실적에 대해 CAS와 NAS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금융권 대형 프로젝트 수주, 그리고, 공공시장과 중소 성장기업 등 신규시장에서의 약진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HP측도 상반기 부터 시작된 스토리지 시장 공략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렇지만 HDS코리아는 IDC측의 조사가 자체 조사 자료에 비해 동떨어졌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이엔드급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HDS코리아가 한국EMC와 한국HP의 협공 속에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

한편 HDS코리아는 최근 내년도 중점 사업 목표로 SMB시장 공략을 내세운 바 있다. 이 시장은 한국HP의 주력 시장인 만큼 2위 자리를 놓고 벌어질 한국HP와 HDS코리아의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