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사옥. [사진=위메이드]](https://image.inews24.com/v1/7570558db8d34c.jpg)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위메이드가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전투 시스템을 혁신한다. AI 보스 몬스터를 도입해 전투 패턴을 학습시키고, 게이머의 게임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지능적인 전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는 '미르5'에 등장하는 AI 보스 '아스테리온'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머신러닝과 SLM(소형 언어 모델)을 적용해 전투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한 패턴으로 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연내 '미르5'를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AI 보스 ‘아스테리온’…플레이어 스타일에 적응하는 지능형 전투 시스템
아스테리온 개발에는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기술 ‘ACE(Avatar Cloud Engine)’가 활용됐다. 'ACE'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게임 내 비플레이어 캐릭터(NPC)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AI 보스는 전투 중 이용자의 플레이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전략을 조정한다. 덕분에 동일한 보스라도 이용자마다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 엔비디아의 협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엔비디아의 AI 추론 마이크로 서비스 ‘NIM’,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최신 GPU ‘RTX 5090’도 보스 AI에 활용됐다.
케이타 이다(Keita Iida) 엔비디아 부사장은 "혁신적인 AI 기술은 게임 플레이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르5'의 AI 보스는 고도화된 AI가 어떻게 역동적인 플레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AI 보스 '아스테리온'의 트레일러 영상은 엔비디아의 '지포스(GeForce)' 공식 사이트를 통해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향후 위메이드와 엔비디아는 AI 보스 연구개발을 통해 고도화된 AI를 통한 이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박정수 위메이드넥스트 대표는 "항상 새로운 전술을 요구하는 '미르5'의 AI 보스는 게임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게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 게임의 보스 몬스터는 일정한 패턴을 반복했지만 AI 보스는 전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패턴을 변화시킨다. 이용자는 단순히 공격 루틴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플레이 방식에 맞춰 보스를 상대해야 하며, 반복적인 전투라도 매번 새로운 전략을 요구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AI 보스 시스템을 통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용자가 익숙해질수록 보스도 점점 더 강해지므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또한 위메이드는 AI 기술을 시스템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며, 방대한 게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용자 행동을 예측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 위메이드플레이는 AI 기반 이미지 생성 툴 ‘위메이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게임 아트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위메이커’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이미지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개발자들이 보다 빠르고 손쉽게 그래픽 자산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AI와 같은 최신 기술을 업무에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의 퀄리티를 향상시키고,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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