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8세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가 하늘 양을 찾던 할머니와 마주치고도 "없다. 모른다"며 출입문을 걸어 잠근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하늘(8)양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유족 측은 "다시는 제2의 하늘이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5.2.1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64a3d978dc046.jpg)
11일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5분 실종신고 이후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경찰과 하늘 양의 가족들은 학교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1시간 수색에도 하늘 양을 찾지 못했고, 홀로 2층을 둘러보던 하늘 양의 할머니가 시청각실 창고에 들어가 교사 A씨를 발견했다.
시청각실 구석의 작고 어두컴컴한 창고 문을 열었더니 하늘 양의 할머니 눈에 교사 A씨가 쓰러져 있었고 몸에는 피가 묻어 있었으며 그 뒤에 하늘 양과 하늘 양의 가방이 보였다고 한다.
할머니가 "아기 봤어요" 라고 묻자 A씨는 "없어요. 나는 몰라요"라고 답했다.
피를 본 할머니는 뭔가 크게 잘못됐다고 느꼈고, A씨가 놀라지 않도록 침착하게 뒤로 물러나 밖으로 나간 후 가족에게 "빨리 시청각실로 뛰어와라"고 전화했다.
할머니와 A씨가 나눈 대화는 하늘 양의 어머니 휴대전화에 녹음됐다.
할머니가 전화하는 사이에 A씨는 안에서 창고 문을 잠갔다.
함께 도착한 경찰이 창고 문을 부순 후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창고 문을 부수고 먼저 안으로 들어간 경찰은 하늘 양 가족에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하늘 양의 상태가 참혹했기 때문.
하늘 양의 할머니는 "금방이라도 (하늘이가) '할머니'하고만 올 것 같다"며 "학생이 학교에서 선생에 의해 살해됐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비통해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