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호송차량이 14일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도착했다. [사진=정진성 기자]](https://static.inews24.com/v1/e45df7d5605663.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내가 빨리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압송되기 전 여당 의원·당협위원장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집행에 응한 이유는 '유혈사태 우려'라며, "(윤 대통령이) 자식과 같은 젊은 공무원들이 혹시나 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상사가 일어나면 (어떡하나) 이걸 노심초사했다. '내가 빨리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사실 대통령이 모든 걸 각오했다. 줄탄핵을 겪지 않았나. 감사원장까지 탄핵하는 걸 보고 '내가 임기 2년 반 더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결심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 검사가) 체포영장을 제시했고, 윤 대통령이 '알았다. 가자'고 말했다"고 구체적 상황을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할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애당초 (공수처가) 수사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며 "수사 과정에서는 말씀을 안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마 법원 단계나 탄핵 심판 등에 가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공수처의 윤 대통령 조사 상황도 전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면담 없이 바로 조사 방으로 들어갔다"며 "(비상계엄 수사 TF 팀장인) 이대환 부장검사가 와서 인사드렸고 그 다음에 변호인 두 분 입회하에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실제 오전·오후 조사에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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