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한층 더 고도화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어(한글) 지원을 확대한 구글에 맞서 네이버도 AI를 활용해 검색 결과를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AI 브리핑)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내부에서는 이용자가 찾으려는(검색하는) 내용에 대해 AI로 요약된 결과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보다 더 만족스러운 검색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출시에 앞서 어떤 질의(질문)에 요약된 내용(AI 검색 결과)을 제공하는 게 좋을지 검토하고 관련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는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지난해 11월 열린 통합 콘퍼런스에서 'AI 브리핑'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바 있다. 앞서 네이버는 이를 소개하며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만큼 이르면 올 1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영어와 일본어 등의 외국어 지원도 예고한 바 있다. 서비스 출시 초반에는 일부를 지원하다가 시장 반응을 살피면서 제공하는 기능을 확대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 출시를 계기로 다양한 AI 서비스가 등장했다. 네이버도 챗GPT와 비슷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선보이며 실험을 이어갔다. 시범적으로 공개한 이들 서비스는 별도의 웹사이트에 접속해야 써볼 수 있거나 모바일 앱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등 다소 제한적인 형태로 이용할 수 있었다.
대략적인 콘셉트가 공개된 'AI 브리핑'의 경우 네이버 검색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서비스 환경에 상관없이, 검색 결과에서 AI가 요약한 답변과 연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의 'AI 개요'가 검색 서비스에 도입된 데다 최근에는 한국어(한글)로도 이용해 볼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올해 네이버는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검색을 비롯해 쇼핑 등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광범위하게 AI를 적용하며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의 경우 AI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요약해 확인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정보와 콘텐츠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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