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3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9조원 이상으로 확충했다.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가 6000억원대로 줄여 격차가 대폭 줄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에 3000억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다.
한국투자증권이 주당 5000만원에 신주 6000주를 발행하면 한국금융지주가 이를 전량 취득하는 방식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지난 26일로, 이날 납입이 완료됐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0001706주로 계산된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9월 말 개별기준 자기자본 8조8719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9조7909억원)에 이은 업계 2위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9조1719억원까지 증가,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를 대폭 줄였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간의 자기자본은 1년 전만 하더라도 1조원 이상 벌어졌었고, 올해 들어서도 9000억원대의 격차가 있었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자본 확충으로 발행어음 한도도 늘어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9월 말 기준 발행어음은 16조4865억원으로 한도(17조7438억원, 자기자본 8조8719억원 기준)를 거의 다 채운 상태다. 유증 후 자기자본은 9조1719억원 이상 늘어나 발행어음을 더 찍을 수 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운영자금을 대량 확보한 만큼 신흥시장 성과와 퇴직연금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발한 투자 및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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