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40대 중반 여성 A씨는 10여년 간 극심한 복통과 생리통을 겪어왔다. 매월 찾아오는 생리통은 갈수록 심해졌고, 복부 팽만감과 요통으로 인해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마저 괴로워졌다.
여러 병원을 찾은 A씨는 “단순히 생리통이 심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퀸즈파크여성병원을 찾은 A씨는 내진과 MRI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증이 난소와 복막을 넘어 S결장과 직장까지 침범한 심부자궁내막증임을 진단받았다.
심부자궁내막증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여성의 삶을 지배하는 질환이다.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로 퍼져 난소, 복막, 심지어 장과 같은 인접 장기에 깊이 침투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장을 침범한 심부자궁내막증은 배변통, 복부 팽만감, 장폐색, 요통 등으로 이어져 단순히 생리적인 문제가 아닌 전신적인 고통으로 환자를 압도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종운 퀸즈파크여성병원 대표원장은 “심부자궁내막증은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병변을 남기거나, 부분적으로 제거하면 통증은 계속되며 병이 재발하기 쉽다”며 “근본적이고 완전한 치료만이 이 질환에서 해방되는 유일한 길”이라고 조언했다.
배 원장은 A씨에게 로봇복강경을 통해 수술을 진행했다. 장 침범 심부자궁내막증의 경우 복잡하고 고난도의 수술을 요구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외과와 협진을 통해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지만, 외과에서는 장 침범 병변에 대해 수술적 합병증의 위험과 난이도를 우려해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부인과 단독 수술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장의 병변이 남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배 원장은 “A씨의 경우 난소와 복막의 병변 제거는 물론 대장을 깊게 침범한 자궁내막증 병변을 제거하기 위해 대장절제술 및 문합술(segmental resection)과 직장의 부분절제술(discoid resection)등 대학병원에서 가능한 수술술기를 포함한 고난도의 수술이었다”며 “수술결과는 성공적이며, 10여년 간 그녀를 괴롭혔던 병변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했다.
A씨는 수술 이후 아무런 두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배변을 할 수 있게 되고, 식욕은 되돌아와 체중 역시 정상적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원장은 “A씨의 사례는 단순히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우리 병원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며 “10여년의 고통에서 벗어나 그녀가 되찾은 삶의 기쁨은 심부자궁내막증으로 고통받는 모든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퀸즈파크여성병원은 부인암 세부전문의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외과 협진 없이도 심부자궁내막증의 장 침범 병변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필요시에는 대학 병원의 외과적 견해를 참고해 신중하게 수술 계획을 세우며 환자에게 최선의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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