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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집 계엄모의' 정보사 대령 "국민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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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수사과정에서 모든 사실 진술"
"선관위 직원들 '케이블타이' 구속 고려"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12.3 비상계엄 계획'을 사전 모의한 인물 중 하나인 국군 정보사령부 대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 혐의를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0시45분49초에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내 행정시스템 서버와 보안시스템 서버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0일 정모 대령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김경호 변호사는 "J대령(정 대령)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분들께 사죄하고 있어 변호사로서 사과문을 공개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정 대령은 계엄 선포 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과 함께 경기도 안산의 패스트푸드점에서 계엄 계획을 사전 모의한 인물 중 하나다.

김 변호사는 "J대령은 초반 입장과 달리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판단 및 행동에 대해 모든 사실을 자백했다"며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J대령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대령은 국민의 군대 지휘관으로서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령은 현직 정보사령관뿐만 아니라 전직 정보사령관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다고도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진실을 밝혀야하는 객관적 의무이자,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저의 확고한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구체적인 자료와 정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정 대령은 출근하는 선관위 직원들을 케이블타이 등 강압적 수단까지 검토해 지정 장소로 이동시킬 방법 등을 직접 논의하고 실천하려했다고 자백했다. 김 변호사는 "이는 폭동 실행을 위한 사전준비행위로 평가 가능하다"며 "결과적으로 폭력적 수단을 동원해 헌법 기관을 무력화하는 사태에 실직적으로 협조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대령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정보사 지휘관 중 최초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바 특히 이번사태에 동원된 유능한 부하 장병들에게 더 이상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며 "잘못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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