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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中 '불닭' 생산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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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억 출자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中 공장 건립 투자
"2027년 물량 부족 예상…생산능력 강화·다각화 목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글로벌 '불닭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이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싱가포르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향후 중국 생산 기지 건립에 나설 방침이다.

삼양식품 로고.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약 647억원을 출자해 싱가포르에 신규 법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삼양식품 자기자본의 1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출자는 내년 12월 31일까지 분할 진행할 계획이다. 발행회사의 사명, 대표자는 법인 출자 완료 시 확정할 예정이다. 투자 자금은 전액 현금으로 조달되며, 삼양식품은 신설 법인의 지분 90%를 소유한다.

신규 법인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거점 역할을 맡는다.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중국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약 8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해외 법인 없이 국내 생산한 물량을 수출한 결과다. 중국 생산법인이 완공될 경우 삼양식품은 국내에 집중된 생산 능력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된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히트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 상황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밀양2공장 건설에 들어갔지만, 내년 상반기 완공 후에도 2027년쯤 다시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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