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한동훈 대표에게 배신자라고 비판하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중한 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끝까지 감싸는 게 우리가 무슨 조폭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배신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건 8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년 전 탄핵에서 배운 게 없다. 이후 우리 당이 진짜 괴멸될 위기에 처했고 보수 정치가 망할 위기에 처했지 않냐"며 "지난 8년간은 새로운 보수 정치, 국민한테 진짜 사랑받고 지지받는 새로운 보수 정치를 위해서 우리 스스로 혁신하고 노력했어야 되는데 그걸 못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한 대표의 사퇴 압박과 관련해 "한 대표는 모든 것을 걸고 당론 투표(탄핵소추안 반대)를 막았어야 했는데 못 막았다"며 "우리 당의 대통령이 탄핵 소추 가결 상황에 한 대표와 지도부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그만두는 것, 당 지도부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정치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지금 탄핵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권을 그냥 거저 넘긴다고 하는 데 대한 두려움 같은 게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국민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데 다수가 여전히 탄핵에 대해 아직도 반대한다고 외치고 그럴수록 국민의힘은 민심에 더 멀어지고 이러면 앞으로 대선이고 총선이고 선거 때마다 우리가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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