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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 액면분할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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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식 늘려 자사주 소각·투자심의위 신설
NDA 위반 의혹…"공개매수 선언 그 이후의 일"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액면분할을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MBK파트너스]

김 부회장은 "(줄어든 유통물량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말도 안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아니라 주식 액면분할"이라며 "5대 1이나 10대 1의 액면분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 주식을 늘려 고려아연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 253만9726주(발행주식총수의 12.3%)를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사회 내 투자심의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투자심의위엔) 사외이사들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며 "집행임원은 인사권자에 복종하지 않을 수 없어 사외이사도 들어가는 투자심의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심의위는) 잘못하면 경영진 발목을 잡는 것"이라며 "이사회와 집행임원이 합의한 사업계획은 다시 볼 이유가 없지만 비용이 일정 금액을 넘어가면 (투자심의위에) 와야 하고 본업과 관계가 없으면 금액 기준을 더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려아연과의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의혹에 대해 김 부회장은 "NDA 기한은 올해 5월에 끝났고 (공개매수 선언은) 그 이후의 일"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김 부회장은 이 밖에도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 ▲소수 주주들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권익 보호 사외이사 제도 도입 ▲내부거래위원회 권한 강화, ESG·양성평등 위원회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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