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6시간 만에 해제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한국 정세에 주목하고 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중도 퇴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차기 유력 주자 3명을 지목했다.
계엄령 해제 이후 가디언지, AFP, CNN 등 외신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과 탄핵 위기에 처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오는 7일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이 표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후 국내 정치권과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사퇴나 탄핵을 촉구하고 있어 중도 퇴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윤 대통령이 탄핵당하거나 하야할 경우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유력 후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꼽았다.
외신들은 특히 이 대표가 차기 대권 구도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온 데다 계엄 선포 이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한 대표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20여 분 만에 한 대표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다. 국민과 함께 이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즉각 대응에 나선 점에 주목하며, 이를 통해 대중적 지지를 더욱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조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강력한 대안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5일 오전 12시 48분쯤 민주당 등 야당 의원 190여 명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했으며 오는 7일 오후 7시를 전후해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의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