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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외직구' 휴대폰케이스 안전성 검사…유해 물질 최대 '252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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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최근 해외직구 제품을 검사한 가운데 휴대폰케이스와 욕실화 등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최근 해외직구 제품을 검사한 가운데 휴대폰케이스와 욕실화 등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해당 검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휴대폰케이스의 모습. [사진=서울시]

5일 서울시는 해외직구 온라인플랫폼 판매 제품 284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총 16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6가 크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되는 등 국내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달 2일부터 2일까지 약 1개월간 검사한 결과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 기관 3개소(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FITI 시험연구원, KATRI 시험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완료 제품은 해외직구 온라인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위생용품 46건, 화장품 35건, 식품 용기 66건, 의류와 일상용품 137건 등 총 284건이다.

검사 결과 쉬인(SHEIN), 테무(TEMU)에서 판매한 휴대폰케이스 3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DEHP)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0.1% 이하)의 최대 252.3배를 초과한 25.23%가 검출됐다. 납(Pb) 함유량도 국내 기준치(300㎎/㎏)의 최대 1.5배 초과한 440㎎/㎏이 검출됐다.

서울시가 최근 해외직구 제품을 검사한 가운데 휴대폰케이스와 욕실화 등 일부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해당 검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욕실화의 모습. [사진=서울시]

화장품의 경우, 알리(Alliexpress)에서 구매한 눈썹 틴트 2개 제품에서 메탄올 국내 기준치(0.2% 이하)의 18배를 초과한 3.604%가 검출됐고 납(Pb)은 국내 기준치 20㎎/㎏의 2배를 초과한 39.5㎎/㎏가 검출됐다.

또 알리(Alliexpress), 테무(TEMU)에서 구매한 재킷, 지갑, 벨트, 장갑 등 가죽 8개 제품에서 6가 크로뮴이 국내 기준치(3.0㎎/㎏)의 최대 6.1배를 초과한 18.4㎎/㎏가 검출됐고 욕실화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DBP)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0.1% 이하)의 최대 142.8배를 초과한 14.28%가 검출됐으며 납(Pb) 함유량은 국내 기준치(300㎎/㎏)의 최대 3.1배를 초과한 917㎎/㎏이 검출됐다.

6가 크로뮴은 세계 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는 물질로 흡입을 통한 노출 시 호흡기계의 손상이 주로 발생하며, 천식과 기타 호흡 기능의 저하, 부비동염, 인후염 등 질병이 증가할 수 있다.

식품 용기 2개 제품에서는 총용출량(4% 초산) 국내 기준치 30㎎/L의 최대 4.5배를 초과한 134㎎/L가 검출됐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16개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상품의 접근을 차단할 예정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하거나,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올 한 해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 검사와 검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로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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