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잠실야구장과 고척스카이돔의 광고권 가치가 광고효과 대비 저평가돼 있어 사용료를 재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김형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강남 2)은 지난 25일 서울시 관광체육국을 대상으로 열린 예산안 심의에서 현재 잠실야구장(두산, LG 홈구장)과 고척스카이돔(키움 홈구장)의 광고권 가치가 실제 광고효과 대비 저평가되었다고 지적하면서 광고권 계약 방식 변경 등 세입 확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2025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내년도 잠실야구장의 광고시설 기본 사용료는 감정평가액인 67억 7000만원과 추가 수익금 25억 3400만원을 합산한 금액으로 올해와 동일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로 경기가 치러지지 않았던 기간(2020년~2022년) 제외하면 광고 계약액 대비 실제 광고 판매액은 매년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잠실야구장 광고시설 신규 사용 허가 시에는 면밀한 감정평가를 통해 실제 판매 수익에 맞는 수준으로 광고시설 사용료를 재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잠실야구장 광고시설 사용료는 서울시가 연고 구단인 두산, LG에 광고시설의 사용․수익을 허가하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운영자(한국경제신문)와 운영계약(2023~2025년)을 별도로 체결해 운영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은 연고 구단인 키움과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광고권 계약이 체결돼 있다.
김 의원은 "고척스카이돔의 경우 개장 10년 차로 노후화되지 않았지만, 개보수 명목 등으로 서울시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고 구단인 키움의 광고 판매 실적은 잠실야구장 연고 구단의 1/4 수준에 그치고 있고 실제 광고 판매액과 광고 계약액 간의 편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어 광고 계약액 상향 등 세입 확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 같은 지적에 "잠실야구장의 경우 2개 구단이 사용하다 보니 고척스카이돔에 비해 광고 수입이 더 많은 편"이라며 "향후 계약 시에는 시가 좀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계약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광고권 수입은 서울시 체육진흥 기금의 주요 재원인 만큼 계약 방식을 현실성 있게 개편하는 등 세입 확충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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