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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오염 끝내자"…'거대한 눈'이 지켜본다 [지금은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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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부산 벡스코 근처에 ‘거대한 눈’ 형상 띄워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협상회의(INC5)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그린피스가 협상장 인근 요트경기장에서 ‘전 세계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깃발을 띄우며 생산 감축을 포함한 강력한 협약 지지를 촉구했다. [사진=그린피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벡스코 근처 상공에 초대형 ‘눈(EYE)’이 등장했다. 전 세계 6472명의 초상 사진을 이용해 만든 ‘거대한 눈’이다.

이를 만든 그린피스 측은 “각국 정부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강력한 협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세계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WeAreWatching)’는 목소리를 통해 국제적으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강력한 법적 구속력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거다.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세는 ‘자발적’에 있었다. 시민단체들은 자발적 시스템이 지금까지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발적’에서 이제는 국제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강력한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린피스가 벡스코 인근 요트경기장에서 건물 10층 높이(60m 상공) 크레인에 ‘#WeAreWatching(전 세계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초대형 눈 깃발을 띄운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협상장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에 생산 감축을 포함하는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를 담은 그린피스의 '거대한 눈'이 부산 벡스코 상공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이 초대형 깃발은 스위스 예술가 댄 아처(Dan Acher)와 그린피스가 협업한 작품이다. 전 세계 시민 6472명이 초상 사진을 제공해 가로 30m, 세로 24m 크기의 거대한 눈 형상을 완성했다. 윌리엄 샤트너, 제임스 크롬웰, 조앙 퍼시피코 등 취지에 공감하는 유명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UN 회원국들이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협약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2022년부터 총 5차례에 걸쳐 협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감축하자는 강력한 협약 지지국과 재활용 중심의 폐기물 처리를 강조하는 산유국 등의 입장이 대립하며, 지금까지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번 5차 협상회의는 협약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회의로 주목받고 있다.

그레이엄 포브스 그린피스 글로벌 플라스틱 캠페인 리더는 “각국 정부 대표단은 특정 산업의 이익이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플라스틱 생산을 제한하는 강력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협약만이 우리 모두의 건강, 지역사회, 기후, 그리고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목표를 담은 강력한 협약”이라고 말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민들은 25일부터 시작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번 협상의 개최국이자 우호국 연합(HAC) 소속 국가로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 목표를 포함한 강력한 협약을 끌어내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장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하는 그린피스는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총 생산량을 최소 75%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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