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명태균 게이트'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자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린 만큼, 탄핵밖에는 답이 없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마디로 국민 속 터지는 동문서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치와 상식을 뒤엎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탄핵의 필요성만 더 키웠다"며 "예견된 것처럼 전파낭비·시간낭비였고,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듯한 현실 인식 수준을 그대로 내보이면서 어처구니없는 '망언'만 추가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개입·창원산단 등 의혹을 부인한 것을 두고선 "자신의 육성 음성파일을 무시했고, '창원산단은 보고받은 즉시 배포했다'고 하지만 명태균씨는 산단 발표 5개월 전에 이미 대외비 문서를 보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김건희 여사 의혹 제기를 '처를 악마화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주가조작·금품수수를 수사하라는 것이 악마화라면 법이 왜 필요한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진 배경에 대해 '모든 문제가 개인 휴대전화를 안 바꿔서다'라고 한 것에 대해선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휴대전화가 문제라니, 휴대전화를 구속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특검은 삼권분립에 위배되니 헌법위반'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 말하는 헌법은 어느 나라 헌법인지 궁금하다"며 "윤 대통령이 수호하려는 헌법이 우리 헌법이 아닌 미국 헌법이라면, 이미 탄핵의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헌법 수호의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황 원내대표는 "김건희라는 '주어'가 빠진 사과, 사과할 구체적 내용을 알려주면 사과하겠다는 배짱에 비웃음만 커지니 '벌거벗은 임금님이 떠오른다'"며 "변죽을 울리는 기자회견으로는 결코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정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이라며 "마지막 기회는 지나간 만큼, 이제 민심의 태풍을 그대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 탄핵만이 해답"이라며 "혁신당은 물가폭등에 이어 국민 혈압까지 급상승시키는 무도하고 뻔뻔한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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