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4일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대표단이 발표한 성명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며 "오너 독재 경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맞받았다.
앞서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총괄 관리책임자)와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이사,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이사,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 부문 부사장 등으로 꾸려진 계열사 대표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미약품의 독자경영 체제에 대해 비판했다.
이를 두고 박 대표는 "성명 발표에 참여한 계열사 대표 중, 올해 3월 당시 경영진을 지지했던 임해룡 총경리, 한때 부광약품 대표로 내정되기도 했던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의 이름이 성명서에 날인된 것을 보면서 독단적인 오너 경영의 폐해가 무엇인지를 더욱 여실히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 후보로 지명된 인사라는 점에서, 이해당사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동시에 독자적인 오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계열사 대표님들의 갈등과 고민, 고뇌도 함께 읽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한미약품이 추구하는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가 더욱 굳건히 나아가야 한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며 "정도와 원칙을 지키는 정도 경영, 본업을 지켜내겠다는 사명감으로 한 치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미사이언스가 외부세력 개입 중단을 선언한 만큼 특정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 제3의 기업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현 시간부로 당장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외부에서 유입돼 근무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한미사이언스 인물이 추진하는 여러 회사 매각 시도 등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왜 6개월도 되지 않은 계약직 인물 몇 명이 결정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경영 방식을 견제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투자라는 탈을 쓰고 서서히 발을 들이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매각 시도'에 대해 한미약품은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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