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집권하더라도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설령 비우호적인 움직임이 있더라도 전기차 보조금 대상의 차량 축소나 보조금 예산 제한 등 제한적인 조치가 오히려 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정유 부문은 2027년 이후부터 양호한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2029년까지 향수 5년간 글로벌 정제 설비 순증설 규모는 연평균 25만 b/d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그러면서도 "환경 규제와 설비 노후화로 인한 폐쇄로 2027년 이후 순증설 규모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관련해서는 "현재 시점에서는 중동산 원유보다 미국, 캐나다산 원유의 경제성이 소폭 우위에 있다"면서 "원유 도입 전력으로 중동산 장기 계약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중동발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공급선 다변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마진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운영 계획 하에 CDU 감량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황 변동의 불확실성 속에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호전 즉시 가동 증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7조 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고, 순손실은 588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은 823% 확대됐고 매출은 6% 감소했다.
다만 배터리 부문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배터리 부문은 영업이익은 240억원을 기록했다.
악화된 실적의 원인으로는 중국 석유 수요 감소,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하락 등이 꼽혔다. 이탓에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였던 석유사업은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고 화학사업도 영업손실 144억원을 나타내며 불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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