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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상생협의체, 쿠팡이츠에 '소비자 무료배달 중단' 요구…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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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없어"…쿠팡이츠는 중재안 거절
오는 4일 10차 회의서 추가논의 전망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배달앱 수수료 상생안을 추진 중인 배달앱 상생협의체가 쿠팡이츠에 '소비자 무료배달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쿠팡이츠는 이 방안을 거절, 추가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배달 라이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배달 라이더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9차 배달앱 상생협의체에서 협의체 공익위원들은 쿠팡이츠에 "소비자가 배달비를 부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만약 배달비용이 4000원이면 소비자가 절반 가량인 2000원 안팎을 부담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고객 무료배달 폐지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쿠팡이츠측은 "배달비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없으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주가 부담해야 할 배달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한다고 배달앱에 요구한 셈"이라며 "그동안 외식업 단체들은 협의체에서 꾸준히 '고객 무료배달' 정책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주 9.8%의 수수료율을 절반 수준인 5%로 낮추고 배달기사비를 받겠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배달비 수준을 특정하지 않고 배달기사비를 배달 대행업체와 외식업주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의해 논의하면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협의체는 외식업주들의 배달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쿠팡이츠에 배달비 상당 부분을 소비자가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상생협의체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시장점유율 1위 배민에 맞선 상태에서 고객 무료배달을 중단할 경우 후발주자로 경쟁력이 상실되는 데다,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호주머니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한다.

쿠팡이츠는 9차 상생협의체에서 적자 상태인 회사 상황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수료율 9.8%도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수수료율을 5%로 낮추는 안을 제시한 점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2019년 출범한 쿠팡이츠는 5년간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 업계 2위다.

상생협의체는 오는 4일 10차 회의를 열고 수수료율 상생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중단하라는 협의체의 입장을 거절하면서 소비자에 대한 배달비 전가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배달앱의 비즈니스 구조와 배달기사 비용, 소비자 무료배달 등 수수료율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에 대해 그동안 협의체에서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배달을 통한 소비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과 함께 비용분담의 적절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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