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서울시가 고립·은둔자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5년간 총 4513억원을 투입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정책방안을 발표했다.
'외로움 없는 서울'은 그동안 정신건강 위험군 중심으로 제공하던 마음상담서비스를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모든 서울시민으로 확대해 마음 건강을 미리 보살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세대별, 상황별 고립·은둔 특성을 정확하게 진단 후 맞춤형 처방을 연결해 예방은 물론 재고립·재은둔을 방지한다.
종합대책은 '함께 잇다', '연결 잇다', '소통 잇다'의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똑똑24 △몸·마음 챙김 △365 서울챌린지 △고립은둔가구 발굴·진단 △서울연결처방 △하트웨어 조성 △공감×연대 서울로 구성된다.
우선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요청하고 상담할 수 있는 '똑똑 24 플랫폼'을 구축한다. 365일 운영되는 외로움 전담 콜센터 '외로움 안녕 120'을 통해 전화·카카오톡으로 전담 상담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고립예방센터와 연계해 후속조치도 진행한다.
아울러 시는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와 민간심리상담소 등을 활용한 '전 시민 마음투자사업' 등 '몸·마음 챙김' 사업도 확대한다.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건강동행밥상'과 권역별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책임질 '건강장수센터'의 운영을 기존보다 대폭 늘린다.
일상 속 활력을 높여 시민들의 외로움을 예방하기 위한 '365 서울챌린지'도 추진한다. 힐링 나들이 등 생활 프로그램이나 '책 읽는 야외도서관'·'잠수교 축제' 등 서울시 행사와 연계한 활동 점수를 부여해 한강 캠핑장 이용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각종 행정정보를 활용해 고립·은둔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초기상담과 함께 맞춤형 처방을 실시하는 '서울연결처방'도 추진한다. 또한 녹지나 공공 복합문화공간 등 시민의 소통 공간인 '하트웨어(Heartware)'를 늘려 시민들의 마음건강 증진을 도울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로움과 고립 문제는 모든 부서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종합적·입체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예방부터 치유, 사회 복귀, 재고립 방지까지 촘촘하게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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