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스마트 건설기술 현장적용 성과 공개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30일 경부고속도로 신탄진(서울방향)휴게소 내 상서하이패스IC 건설현장에서 국가R&D사업으로 개발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현장 실제 적용한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태병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박종건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을 비롯해 유관 학·협회장 등 관계자와 청년세대 등 시민 200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종합시연에서는 측량·토공의 무인자동화, 스마트 안전관리 등 건설현장을 변화시킬 첨단기술들이 소개됐다.

우선 측량 자동화 기술로 다중드론과 무인지상차량(UGV)으로 현장의 지형을 스캔해 이동형 관제센터에서 3차원 디지털 지도를 제작하는 것을 시연했다. 해당 기술은 인력측량으로 2차원 도면을 작성했던 기존방식에 비해 단시간 고정밀 디지털 지도를 제작해 보다 높은 정확성과 효율성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어진 토공 자동화 기술 시연에서는 앞서 제작된 3차원 디지털 지도를 토대로 수립된 최적의 작업경로 계획에 따라 무인 토공장비가 자동으로 시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작업 중 장비에 부착된 센서로 실시간 다짐도를 측정, 품질관리까지 한번에 시행하는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 안전관리와 디지털 트윈기반의 건설현장 실시간 통합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스마트 안전관리에서는 AI CCTV시스템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상황을 감지·경고하는 상황과 로봇독·드론이 사람 대신 임시구조물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동시에 공정, 안전, 공사관리 등 현장관리 요소를 디지털 트윈으로 실시간으로 통합관리 하는 미래형 건설관제 시스템도 선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향후 현장에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서 하이패스IC 현장은 개발된 기술을 설계부터 시공까지 실제로 적용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종건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은 "앞으로 고속도로 현장에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장 적용성과 혁신성이 검증된 스마트 기술들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정책개선과 사업화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