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세상을 떠난 인도 타타 그룹의 명예회장 라탄 타타가 반려견에게 1000억 원 상당의 유산을 물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일 세상을 떠난 타타 회장의 유언장 내용에는 유산 9100만 파운드(약 1633억 원) 중 절반 이상을 반려견 티토에게 물려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타타 회장의 유산 중 1000억 원가량이 티토에게 상속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타 회장은 이 외 나머지 대부분을 집사 겸 총괄 비서, 요리사에게 남겼다. 비서와 요리사는 티토를 돌보고 있는데, 티토에게 제한 없는 보살핌을 제공하는 것이 유산 상속의 조건이다.
타타 회장의 절친한 친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타 회장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이 유언장은 애완동물과 가까운 보좌관 2명이 그에게 준 기쁨과 보살핌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말했다.
타타 회장은 1937년 타타 그룹 창업자 잠셋지 타타의 증손자로 태어났다. 미국 코넬대에서 건축학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지난 1991년부터 타타를 이끌었고 2004년에는 한국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로 상호를 바꾸기도 했다. 또 2007~2008년에는 영국 재규어-랜드로버를 각각 인수, 타타를 인도를 넘어선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타타 회장은 생전 결혼을 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었다. 과거 기르던 개를 잃은 뒤 약 6년 전 유기견인 티토를 입양했다. 티토는 타타 회장의 유일한 가족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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