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가게에 있던 전동스쿠터 배터리에서 불이 나 곤욕을 치렀다는 운전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2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국내 한 자동차 래핑 가게를 방문한 운전자 A씨는 가게 안에 있던 전동스쿠터 배터리에서 불이 붙는 것을 확인했다.
가게 주인은 이후 '빨리 꺼내야 한다'는 생각에 전동스쿠터를 매장 바깥으로 이동시켰다. 어쩔 줄 몰라 하던 A씨는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 했으나 순간 '펑'하며 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커진다.
스쿠터 배터리는 계속 '펑펑' 하는 폭발음을 내며 불길을 키웠다. 불씨는 근처에 있던 A씨의 차량은 물론 매장 가림막(어닝천막)에도 옮겨붙는 모습을 보였다.
불이 스쿠터 전체를 태울 만큼 커지자, A씨는 직접 물 호스를 들고 진화를 시도했다. 불길은 처음에는 잡히지 않았으나 가게 주인이 물통으로 함께 진화에 나서면서 가까스로 꺼졌다. 119는 자체 진화가 끝난 뒤에야 도착했다고 한다.
A씨는 자신의 차량을 포함해 매장 안팎에 있던 차량 3대에 피해가 발생했고 매장은 스쿠터와 가림막(어닝)만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A씨는 해당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제보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28일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 화제가 됐던 인천 전기차 화재를 생각해보면 배터리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관계 당국도 안전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동스쿠터 너마저도", "배터리 화재 무서워서 살겠나", "사업장 내 소화기 설치는 필수"라며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전기차·전동스쿠터 등의 보급 확대로 배터리 화재의 발생 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전기자전거 창고에서 불이 나 충전실 등 3445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소방관 107명, 소방차 36대가 출동해 화재 발생 1시간 23분 만에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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