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고려아연은 "추후 이사회 등을 통해 자사주 소각 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정해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에 맞서 베인캐피탈과 함께 이달 4일부터 23일까지 고려아연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를 해왔으며, 이를 취합한 결과 발행주식의 총 11.26%에 해당하는 233만 1302주가 청약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9.85%를 고려아연이 매입했고, 나머지 1.41%는 베인캐피탈이 매수했다.
이는 당초 목표에는 밑도는 수치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89만원에 시중 유통물량의 대부분인 발행주식의 약 20%를 매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중 17.5%는 고려아연이 자사주로 매수하고, 2.5%의 경우 베인캐피탈이 취득한다는 계획이었다.
고려아연은 이와 관련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5.34%가 응하면서 실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유통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당 6만 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의 공개 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해 증거자료와 함께 금감원 진정을 진행했다"면서 "시중 유통물량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이를 통해 시장에 불확실성을 확대한 사실에 대해서도 시장교란 의도가 있다는 판단 하에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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