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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영업익 2.9조…전년대비 0.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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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26조5000억...판매 대수는 1.9 % 감소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기아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26조5198억원에 영업이익은 2조881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6% 늘어난 것이다.

기아 광명 EVO 플랜트 생산 라인. [사진=기아]
기아 광명 EVO 플랜트 생산 라인. [사진=기아]

기아는 "기아의 근본적인 경쟁력인 상품성과 향상된 브랜드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고수익 선진 시장인 북미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아는 3분기 도매 판매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 감소한 76만3693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실물경제 부진으로 산업수요가 3.6% 감소한데다 오토랜드화성의 신차(픽업트럭 타스만)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12만5191대를 판매했다.

해외는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아태 권역에서 판매 증가를 달성했지만,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와 인기 차급인 소형차 공급 부족 영향을 받은 유럽 권역, 중국·러시아·중남미 권역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0.8% 감소한 63만8502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지속과 선진 시장의 대기수요 소진 등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 생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차종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에서의 일부 차종 판매 공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호조 지속…고수익차 위주 판매로 매출 증가

기아의 3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카니발 HEV와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5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5%p 상승한 21.0%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HEV 8만4000대(전년 대비 10.0% 증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7000대(26.7% 감소) △전기차 5만4000대(8.3% 증가)를 판매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는 △국내 5만1000대(13.2% 증가) △미국 3만6000대(8.5% 증가) △서유럽 5만2000대(7.9%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는 향후 4분기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전략과 관련해 국내와 미국에서는 카니발 HEV와 쏘렌토 HEV 등을 앞세워 HEV 모델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대중화 전기차 EV3를 9000대 이상 판매하는 등 기존 HEV 모델 판매화 함께 친환경차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런 고수익차 위주 판매로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하면서 3분기 매출액은 판매 대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 약화 요인을 완전히 상쇄해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0.3%p 개선된 76.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보증 연장 관련 충당금 반영, 매출 확대와 연계된 영업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0.6%p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글로벌 판매 231만 9,390대(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 △매출액 80조 3,006억원(6.4% 증가) △영업이익 9조 9,507억원(8.8% 증가) △경상이익 11조 564억원(8.9% 증가) △당기순이익 8조 336억원(12.2% 증가)을 기록했다.

◇2025~2026년 신차 가장 많을 것

기아는 4분기 판매의 경우 모든 공장들의 생산이 정상화된 가운데, K8 HEV, 카니발 HEV 등 인기 모델들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대표적인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 시장 모두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내연기관부터 EV, PHEV, H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갖춘 강점을 활용해 급변하는 친환경차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춘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강화하고, 주력 RV와 HEV 중심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를 앞세워 EV 대중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카니발ㆍ쏘렌토 등 HEV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ㆍK8 상품성 개선 모델·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해 수요 위축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HEV·RV 모델, K4, EV3 등 각 시장별 주력 신차 판매를 본격화한다. 특히 유럽에 일시적 공급 부족이 발생했던 모닝, 스토닉 등 소형급 볼륨 차종의 공급을 확대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고객 선호사양과 디자인을 개선한 GT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출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 공장을 활용해 아태·아중동·중남미 시장에 경제형 RV 판매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로보택시 기술은 PV5에 탑재돼서 출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그룹의 로보택시 모델은 PBV 모델을 기본으로 해서 나오는 것들이 많으며 데이터를 쌓고, 양산기술을 쌓는단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준비되고 있다"며 "웨이모 협력은 그중 하나로 이해해주시고 그룹의 기본 로보택시는 저희 PBV인 PV5에 탑재돼서 출시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기아 역사적으로도 2025년과 2026년 신차 종류가 가장 많을 것 같다"며 " 2025년 신차효과와 2026년 효과를 고려하면 현재 전기차 캐즘이나 시장 수요가 위축되는 부분을 견뎌나가면 또 다른 성장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내수·수출 4분기부터 회복됨에 따라 실적 전망 밝아

기아는 오는 4분기 국내 시장 판매량이 3분기보다 1만7000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2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서유럽 시장에서는 소형차, 전기차 등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4분기부터 기아의 광명 EVO 플랜트, 화성공장 등이 정상 가동하는 것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가동에 따른 보조금 영향도 내년부터 전개될 예정이다. 기아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규정된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100% 받게 되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유럽의 친환경 판매 비중은 40% 초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4분기부터는 월 1조원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주 부사장은 "4분기는 3분기보다는 물량 증가 부분, 재료비 효과 지속되는 부분 등등 고려했을때 월 1조원 수익구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율을 고려하면 1조원 이상으로, 여기서 플러스알파가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 부사장은 "지금 경기로 인한 시장 위축과 전기차 캐즘을 동시에 맞고 있는 전체 시장으로 올해도 다소 판매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 내년은 올해 사업 계획 이상의 물량에 아마 도전할 예정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4분기 전망을 반영해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05조~110조원, 영업이익은 12조8000억~1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 상향했다. 기존 목표 매출은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이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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