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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스타필드' vs 잘나가고 싶은 '타임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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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미래형 쇼핑몰 전략 핵심 '타임빌라스 수원' 정식개장
2030년까지 쇼핑몰에 7조 투입…"스타필드와 다른 기준 필요"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롯데백화점이 오랜 시간 공들인 '타임빌라스'가 마침내 제 모습을 갖추고 그랜드 오픈했다.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으로 꼽힐 정도로 역량을 집중한 이번 사업이 이미 잘나가는 신세계 스타필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타임빌라스 수원 외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수원 외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를 거치며 24일 그랜드오픈했다.

타임빌라스는 복합쇼핑몰로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Villas)을 결합한 이름에는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해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전북 군산점과 광주 수완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기존 6개점을 쇼핑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롯데몰로 운영하는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옷을 갈아입을 예정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쇼핑몰은 국내 리테일(유통) 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백화점은 정체된 시장이 계속되는 반면 쇼핑몰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이런 방향설정에 대한 자신감에는 잠실 롯데월드몰과 해외사업인 베트남 하노이의 웨스트레이크의 성공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롯데월드몰은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고 매출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는 1년 새 지역 랜드마크로 꼽힐 정도로 급성장했다.

다만 롯데백화점의 이러한 승부수가 경쟁사에 긴장감을 심어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전경.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전경. [사진=신세계프라퍼티]

타임빌라스 수원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스타필드 수원이라는 점에서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부터 지상 8층 규모로 주차 가능 대수 4500대에 달하는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특히 4층부터 7층까지 22m 높이의 웅장한 '별마당 도서관'은 소셜미디어 사진 명소로 인기가 뜨겁다.

스타필드 수원의 성공으로 신세계프라퍼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상승세를 구가 중이다. 별도기준 올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어난 75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 개선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스타필드의 강점 중 하나는 공간이 주는 개방감이다. 높은 층고와 복잡하지 않게 설계된 동선은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하지만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공간에 리모델링을 진행해 새로움, 개방감에서 다소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그럼에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앞세워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구상을 담은 타임빌라스 수원의 성공 여부는 롯데백화점의 추후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의 성공 이후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해 타임빌라스 수원을 기획한 느낌이 든다"라며 "이미 스타필드가 보여준 '차별성'이라는 부분에서 타임빌라스가 따라가는 게 아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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