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영풍은 22일 고려아연이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이 고려아연을 경영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고려아연 스스로가 회사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영풍은 입장문을 내고 "영풍은 설립 당시 최기호 창업주가 초대 회장을 맡았고, 2대 회장을 장병희 창업주가 맡는 등 양 가문은 공동으로 두 회사를 경영해 왔다"며 "또 장병희 창업주가 고려아연의 사장을 맡기도 하는 등 창업 초기 장씨 가문도 고려아연을 경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세월이 흐르면서 두 회사가 크게 성장함에 따라 경영의 효율성을 위해 영풍과 전자계열사는 장씨 가문 측이, 고려아연은 최씨 가문 측이 각각 나눠 맡으며 자율 경영을 이어 온 것"이라며 "이처럼 장씨 가문과 최씨 가문이 동업해 설립한 회사가 영풍이고, 고려아연은 기업집단 영풍에 속해 있는 계열회사"라고 덧붙였다.
또 영풍 측은 "두 가문과 두 회사가 70여 년 동안 이어온 '동업'의 정신을 한순간에 깨트리고 건실한 회사를 망가트리는 것은 최기호 창업주의 3세 최윤범 회장"이라며 "최윤범 회장은 2019년 고려아연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전체 주주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하여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로서 수조원의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쓰는 현 경영진의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적대적 M&A'가 아닌 최대 주주의 지배권 강화를 위한 경영 정상화 차원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고려아연의 기자회견에서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영풍 측 장형진 고문에 대해 "이사회를 통한 경영이 있고, 이사회가 임명한 사내이사의 경영이 있다. (장 고문이) 이사회 활동은 했지만, 직접적인 사내 경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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