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영역을 확장하며 몸집을 적극 키우고 있다. 오너가 3남매가 주축이 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을 도모하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등 3남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세예스24그룹은 올해 8월 이래AMS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래AMS는 자동차 구동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 등을 생산·납품하는 회사로, 모회사인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물로 나왔다.
한세예스24그룹은 이래AMS를 통해 미리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김석환 부회장도 지난 16일 열린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한세가 보유하고 있는 운영 관리 노하우를 이래 AMS에 접목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그룹 내 신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태는 의류제조 기업이지만 현재는 다양한 M&A를 통해 문화콘텐츠 사업에도 자리 잡았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를 인수한 데 이어 동아출판, 북판 등도 품으면서 영역을 확대했다. 이제는 자동차업계까지 진출을 앞두고 있다.
동생도 역시 M&A에 적극적이다. 김익환 부회장의 한세실업은 지난달 미국 섬유제조사 텍솔리니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합성섬유 생산 기술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장기 성장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동·서 양 대륙에 걸쳐 글로벌 전략 자산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막내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는 실적 개선과 함께 뷰티 사업 진출을 노린다. 우선 실적 개선 전망은 밝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익이 42억원 적자로 21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도 직전 연도 대비 17% 늘어난 3167억원이었다.
한세엠케이는 캐주얼 브랜드 버커루와 NBA, 골프 라이선스 브랜드인 LPGA, PGA 투어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모이몰른, NBA키즈, 나이키키즈 등 아동복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뷰티 사업에도 눈을 돌린다.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시장의 수요, 발전 방향에 맞춰 뷰티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가장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 스킨케어 쪽이다. 자체 뷰티 브랜드 개발이나 좋은 브랜드들을 한세엠케이 브랜드 매장에 편집 형태로 사오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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