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끝이 아닌 시작'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웹소설 '끝이 아닌 시작'은 미국 웹소설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식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소식은 19일(현지시간) 진행된 뉴욕 코믹콘(NYCC 2024)에서 원작자인 터틀미(TurtleME, 한국명 이태하) 작가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크런치롤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개됐다.
애니메이션은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의 모토나가 게이타로 감독이 연출하고 일본 제작사 슬로우커브와 스튜디오 에이캣이 만든다. 터틀미 작가는 스토리 감수와 총괄 프로듀싱을 맡는다. 애니메이션은 크런치롤을 통해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끝이 아닌 시작'은 타파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현지에서 발굴한 오리지널 IP다. 고독한 왕 그레이가 마법과 엘프, 마나 짐승 등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아서'라는 이름으로 환생해 새로운 삶을 사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웹소설이다. 현재 타파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작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웹툰도 만들어져 한국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연재 중이다.
터틀미 작가는 "수년 전 '끝이 아닌 시작'을 웹소설로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이 작품이 언젠가 이렇게 큰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다"며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놀라운 사랑 덕분에 가능하게 된 일로 오랜 독자, 새로운 시청자와 함께 내년에 있을 첫 방송을 함께 축하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타파스의 역량 있는 오리지널 IP가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제작 등 2차 창작으로 활발히 전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 주(Mike Zhu) 타파스엔터테인먼트 만화 및 영화·TV 부문 총괄은 "이번 협업은 웹툰·웹소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애니메이션으로의 확장이 팬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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