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계획 중이던 케이뱅크가 결국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업비트발 유동성과 수익성 부진이라는 우려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상장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10~16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케이뱅크는 총 8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총공모액이 9840억원, 시가총액은 약 5조3000억원으로 목표를 잡았다.
그러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당 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불참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은 최종공모가를 희망공모가 범위(9500원~1만2000원)의 하단인 8500원으로 낮추는 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플랫폼 중심의 성장 계획에도 업비트발 유동성과 수익성 부진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2021년 총수신의 48%에 달했던 업비트 예치금 비중이 지난해 말 18.1%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비중이 높아 유동성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단 우려를 불식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76.8%의 높은 대출 성장률을 이뤘으나, 8월 들어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아파트담보대출 취급액이 줄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단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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