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회사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맡는 자회사 설립을 결정하고, 네트워크 부문 인력 5700여명을 자회사로 재배치하거나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KT 김영섭 대표가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a904bcc0e6ec76.jpg)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KT OSP와 KT P&M(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합의를 거쳐 내년 1월1일 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두 회사는 KT 지분율 100%로 설립된다.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시공 등을, KT P&M은 국사 내 전원 시설 설계 등을 맡는다. 두 회사 출자금은 각각 610억원과 100억원이다.
법인 신설과 함께 본사 네트워크 관리 부문 직원 약 5700명이 재배치 대상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KT OSP는 기존 관련 직무를 담당하는 4400명의 77% 수준인 3400명, KT P&M은 관련 업무 담당자 420명 중 90%인 380명을 선발해 전출한다. 설립 과정에서 KT는 신설 기업 또는 기존 그룹사로 전출을 진행하고 이를 원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특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자회사 전출자의 경우 실 근속 10년 이상인 직원은 KT에서 받던 기본급의 70%만 받는다. 대신 별도의 일시금을 지급한다. 10년 미만 직원은 KT 기본급의 100%를 받지만 일시금이 없다.
KT 측은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인력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며 "'구조조정'하면 연상되는 인위적이고 강압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라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 및 인력의 재배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용 안정성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해 직원 선택 기반의 직무와 인력 재배치 추진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처우와 보상 및 고용연장 기회가 주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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