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HYBE)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한 뉴진스(NewJeans) 멤버 하니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일은 누구든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선배든, 후배든, 동기든 연습생들이 (다시는)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하니는 1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제가 오늘 나온 이유는 뉴진스 멤버들과 가요방송에서 당했던 얘기를 하려는 것"이라며 "이런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하이브(HYBE)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매니저가 하이브 건물 내에서 대놓고 자신을 무시하라고 했다며 따돌림 의혹을 제기했다. 빌리프랩은 민희진 전 어도어(ADORE) 대표가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걸그룹 아일릿의 소속사다.
하니는 국감장에서 "(따돌림 의혹뿐 아니라) 회사 내에 느껴진 분위기, 최근에 벌어진 일들, 하이브 직원들이 블라인드 앱에서 뉴진스를 욕한 것 등을 종합해 회사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하니는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미온적인 대처도 비판했다. 그는 "소속사에 대응을 요구했지만 CCTV에 8초 가량만 녹화돼 있어 확인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대표는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했지만 하니가 이런 심정을 가지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당사자들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노동청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하니는 이에 "최선을 다해준다고만 하고 (그냥) 넘어가겠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김 대표를 다시 비판했다.
한편 빌리프랩 측은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따돌림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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