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총리 주최 만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환담을 나눴다.
블링컨 장관은 윤 대통령에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국 정상회의를 연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사임한 뒤 이시바 총리가 새로 취임하고,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열리면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국 대통령 선거 변수와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TV조선에 출연해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있다"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고, 별도로 할 수도 있는데 일단 별도로 하는 게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다면 APEC과 G20 이후 연말쯤"이라며 "해를 넘지 않도록 (정상회의를) 하기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덧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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