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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MS 동맹] 김영섭 대표 "한국을 AI·클라우드 허브로…한국형 AI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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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대표 "MS와 협력으로 AICT 컴퍼니 향한 도약 기반 마련"
한국형 AI 모델·서비스, 국내 환경 맞춘 공공·금융 분야 클라우드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공동 이노베이션 센터 통해 AI 기술 혁신 박차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대표 김영섭)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한국형 인공지능(AI)을 공동 개발하는 등 AI와 클라우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한국형 AI'로 대한민국 AI 산업발전과 생태계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KT 사옥 전경. [사진=KT]
KT 사옥 전경. [사진=KT]

KT는 10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김영섭 KT 대표와 주요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MS와의 협력에 나선 배경과 향후 계획, AICT 컴퍼니를 향한 KT의 사업전략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MS와의 협력은 새로운 도약 발판…'KT AI 컴퍼니'로 혁신"

이날 김 대표는 KT의 실질적인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 낼 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시도해야 할 지 고민한 결과 MS와의 전략적 협력을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24에서 통신 역량에 AI와 IT를 더한 'AICT' 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룹 차원의 AI 리터러시(AI Literacy,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를 강화하는 등 전사적 AI 대전환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KT가 MS와 제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MS는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 성공한 경험이 많으며 기업의 조직과 경영 체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회사"라면서 "고객사와 실질적인 협력, 투자 확대, 역량향상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S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클라우드·데이터·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선도하고 있다"며 "AI 규제를 가장 먼저 시행한 유럽연합 각국에서도 MS는 AI·클라우드 분야의 다양한 협업 경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MS와의 파트너십으로 차별화된 AI·클라우드 기반을 다진다. B2B 시장의 고객들이 AI 컴퍼니로 혁신하도록 이끌고 개인 고객들에게는 새롭고 가치있는 AIC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형 AI·클라우드 공동개발…글로벌 기술협력·미래인재 양성 '총력'

KT는 MS와 5년간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AI·클라우드·IT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KT와 MS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에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는다.

양사는 한국의 규제·보안 등 시장환경을 고려한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 규제에 부합하는 높은 보안수준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년 1분기 상용화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MS와 협력을 바탕으로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설립해 내년 1분기에 출범한다. AX 혁신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컨설팅·아키텍처·디자인 등 서비스를 제공해 B2B와 AI·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내년 중으로 이노베이션 센터(Innovation Center)도 설립한다. 두 회사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AI·클라우드 기술 연구의 중심 역할을 한다. 국내와 해외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도 기여한다. KT는 MS의 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AI와 미래 네트워크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참여도 확대해 글로벌 차원의 AI 기술협력에 나선다.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해 AI·클라우드 산업을 선도할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향후 5년 동안 기술·컨설팅·마케팅 등 전방위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KT 직원들이 세계 수준의 기술·사업 역량을 쌓은 AX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KT 로고. [사진=KT]
KT 로고. [사진=KT]

◇KT 사업경쟁력 고도화…'AICT 기업' 향한 혁신·성장 기반 마련

KT는 MS와의 협력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분야 서비스와 인프라를 고도화한다. 사업화에 필요한 본원적 기술역량을 축적하고, 세계 최상위 수준의 AI기술과 솔루션을 KT의 서비스에 접목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룰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기존의 초거대 AI 모델 중심에서 더 나아가 산업별 영역에 특화된 멀티LLM 기반의 ‘AI 토털 패키지’ 제공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AI 모델에 대한 개발을 이어가면서 범용 인공지능(AGI), 초인공지능(ASI) 등 AI 관련 기술을 주도한다. 6G 등 미래 통신분야 기술과 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IT 기술 분야도 준비할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MS와의 공동 R&D와 이노베이션 센터 운영으로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학계를 아우르는 ‘AX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한국형 AI 산업생태계를 육성한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업고객에게 개발에서 운영까지 모든 단계(End to End)를 제공해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와 관리형서비스공급자(MSP)를 병행하는 '토털 클라우드 사업자'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의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며 "KT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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