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조계종이 미혼남녀를 위해 마련한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가 2-30대에 이어 40대 커플까지 성사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화계사'에서 총 4쌍의 40대 커플이 맺어졌다.
'나는 절로'는 조계종이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하던 '만남 템플스테이'를 개선한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다. 최근 2~30대 사이에서 인기가 급증해 경쟁률 70대 1까지 기록했으며, 지난 6월과 8월 각각 7쌍·6쌍의 커플을 탄생시켰다.
이번 화계사 특집은 나는 절로 사상 최초로 40대 미혼 남녀에게 문을 열었다. 남성 140명·여성 235명이 참가를 신청해 서류 심사 등을 거쳐 남녀 각 10명을 선발했다.
주최 측은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공양, 사찰 산책, 차 마시는 시간, 커플 사진 콘테스트, 저출산 교육 등을 진행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갈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상대적으로 늦게 짝을 찾으러 나선 만큼 열의가 돋보였던 것으로 평가됐다. 첫날 밤 공식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이 바로 취침하지 않고 방에 모여 마음에 둔 파트너 등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는 개인 사업자, 교사, 공기업·금융권 재직자 등 여러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주최 측은 전과 달리 40대 참가자들의 얼굴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해 행사가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나는 절로 다음 기수는 내달 2~3일 전남 장성군 백양사에서 30대 남녀 각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이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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