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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對 고려아연, 매수가 83만원 동일...연장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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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가격 및 수량 등 모든 조건 고려아연과 맞춰 '맞불'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영풍-MBK파트너스(MBK)연합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83만원에 맞서 또 한 차례 매수가를 인상하며 경영권 분쟁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 사]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 사]

4일 MBK는 고려아연 주식 매수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시에는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조건도 삭제하면서 고려아연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조건을 맞췄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이 매수가를 83만원으로 설정하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며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신중론을 내비친 바 있지만 고려아연과 지분확보전에서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어 전격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

MBK의 매수가 상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최초 제시한 매수가는 66만원이었고, 이후 75만원, 또 83만원까지 인상하며 가격을 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MBK가 매수에 투입하는 금액은 최대 2조 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개매수 마감일 역시 오는 6일에서 14일로 연장된다.

고려아연은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연합해 회사의 전체 발행주식수의 18% 수준인 약 3조 1000억원 규모의 주식 공개 매수를 추진 중이다.

양측의 매수가가 동일하게 형성되면서 지분 확보전은 연장전으로 돌입한 형국이다. 이로 인해 고려아연이 매수가를 재차 상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려아연의 주식은 4일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장중 한때 79만 1000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10.94% 상승하기도 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전 주당 75만원도 충분한 프리미엄으로 인식됐으나 주당 83만원과는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어 가격을 맞춰 기존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며 "무엇보다 1주가 들어오든, 300만주가 들어오든 모두 사들여서 반드시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심각하게 훼손된 기업가치·주주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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