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측의 지분 경쟁이 격화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 조건이 풀베팅으로 변경됐다. 최소 매입한도 조건이 사라지면서 응모 수량이 목표 수량에 미치지 않더라도 매입하는 것으로 매입 가격이나 수량에 대한 불신을 해소한 것이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상향 조정해 맞불을 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공개매수 기간 중 전체 응모주식수가 취득예정주식수에 미달해도 베인캐피탈과 취득 예정인 주식 수를 비율대로 안분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당초 공개매수 응모 주식이 121만5283주(발행주식총수의 약 5.87%)에 미치지 않으면 해당 응모 주식을 취득하지 않기로 했으나 바꾼 것.
해당 공개매수 대금은 고려아연이 2조6634억원,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베인 캐피탈)가 4259억원을 납입한다. 이에 고려아연이 1조5000억원,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가 859억원의 현금을 투입하며 나머지 고려아연 1조1634억원, 트로이카 드라이브 3436억원은 금융기관에서 차입한다.
고려아연의 차입처는 하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며 최소고정금리는 5.5%, 변동금리는 4.67%다.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최소고정금리 5.7%를 설정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이 전략적 투자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도 반격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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