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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의 이색 전략...강하게 반격하며 유화책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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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조1000억원 투입…발행주식의 18% 공개 매수"
장형진 영풍 고문에 "오해 풀자...협력할 용의 있어" 제안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을 앗아가려는 영풍 및 MBK파트너스 연합군의 공격에 맞서 막판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풍을 상대로 유화책도 제시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유화책의 경우 경영권 분쟁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평가될 수는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회장은 이날 베인캐피탈과 함께 약 3조1000억원을 투입해 전체 발행 주식의 18%인 327만6591주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자기주식 공개매수 취득 예정주식수는 고려아연 전체 발행주식수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고, 1주당 매수 가격은 83만원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한다.

베인캐피탈은 이번 공개매수에 약 430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51만7582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를 밝혔다"며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 재무적투자자"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약 7%만 확보해도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7%로도 방어가 가능하다는 분석은 있지만, 보다 확실한 방어를 위해 15%에서 18%까지 공개 매수를 결정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저희의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한 조치"라고 답했다.

공개매수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 재무 부담이 커질 우려에 대해 박기덕 사장은 "재무안정성은 이미 외부 신용평가로 검증받아 추가적인 재무 부담이 있더라도 재무 안정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일시적인 현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성장한 과거의 실적 토대로 보면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강성두 영풍 사장이 '고려아연의 잠재된 가치는 (주당)100~120만원도 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며 "유일하게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철제련업과 현재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해 앞으로 2~3년 안에 내재된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내재된 가치 실현할 수 있는 것은 현 경영진이고, MBK와 영풍은 적합하지 않은 경영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도 기자회견 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영풍은 MBK의 적대적 M&A에 가담하여 이용당하며 고려아연 지분을 MBK에게 헐값에 넘길 것이 아니라 고려아연 지분을 투자재원으로 하여 석포제련소 개선 등 경영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MBK와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이사,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영풍 측은 같은 날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새로운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MBK와 영풍이 법원 결정에 반하는 새로운 가처분을 제기하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잘못된 주장으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늘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하는 결정을 내려주심에 따라 그 적법성과 합리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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