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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범벅'은 옛말"…'저염' 편의점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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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권고 기준보다 1.5배 높은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
"편의점 도시락, 라면보다 훨씬 낮아…국민적 인식은 여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편의점 업계가 판매하는 도시락이 '나트륨 범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이후 이미지를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저렴하고 건강한 간편식이라는 인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제품을 선보이는 등 '짠내'를 빼는 데 집중하고 있다.

CU의 나트륨 함량을 줄인 'The건강식단' 간편식. [사진=BGF리테일]
CU의 나트륨 함량을 줄인 'The건강식단' 간편식. [사진=BGF리테일]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47mg에서 2022년 3074mg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1일 2000mg)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섭취와 관련해 편의점 도시락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400~1500mg 수준으로 라면 1봉(1800mg)보다 적지만 일부 식품영양학자들은 '나트륨 범벅'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편의점 업계는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2012년부터 식약처가 추진하는 '나트륨 저감을 위한 시범 사업'에 참여하며 나트륨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2021년 'The건강식단'을 론칭하며 균형 잡힌 영양 도시락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나트륨 저감 주먹밥과 김밥의 나트륨 함량은 각각 480㎎, 740㎎에 불과했다.

CU는 저렴한 가격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수요를 잡기 위해 샐러드 특화 편의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편의점에 진열된 도시락에 적혀있는 나트륨 양 안내문구. [사진=뉴시스]
편의점에 진열된 도시락에 적혀있는 나트륨 양 안내문구. [사진=뉴시스]

GS25도 저염 고추장을 활용, 기존 고추장 대비 30% 가까이 나트륨을 줄인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염분 배합비를 조절해 나트륨 함량을 낮춘 주먹밥 등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매년 식약처의 기술지원을 받아 저나트륨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소년들의 나트륨 저감 실천에 도움을 주고자 학생들이 즐겨먹는 김밥을 중심으로 상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나트륨 절감 노력에도 간편식에 대한 인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짬뽕 한그릇의 나트륨 함량은 4000mg으로 단일 메뉴로는 가장 높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 평균 나트륨 함량보다 약 2.5배 높은 수치다. 하지만 짬뽕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으로 평가받고 편의점 도시락은 '나트륨 범벅'으로 불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있고 위생적으로도 안정성을 인정받은 편의점 도시락이 과연 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지를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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