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이사 성수기로 불리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량 증가세 속 전세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은행권 대출 규제가 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4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추석 연후 이전인 9월 2주 대비 0.03% 올라 전월(0.01%)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개별 지역으로는 △노원(0.16%) △구로(0.08%) △성북(0.06%) △강남(0.06%) △송파(0.05%) △동작(0.05%)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모두 0.01% 상승한 가운데 △동탄(0.04%) △산본(0.03%) △평촌(0.02%) △수원(0.06%) △의왕(0.03%) △인천(0.03%) △안산(0.02%) △과천(0.02%) 등이 상승했다.
시중은행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집값 숨고르기가 이어지면서 관망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전월세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또한 늘어난 수요에 비해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져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온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9171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만1095건) 대비 6.2% 줄었다. 그에 반해 내달 서울 신규 입주 물량은 강서구 공항동 더트루엘마곡HQ 148가구 뿐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9월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의 대출심사 강화와 금리 인상 등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대출조이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출 한도가 줄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낮은 수요층부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높고 가격 회복이 빨랐던 서울 지역은 급하게 매수하기 보다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며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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