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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공공 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추진 속도…예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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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올해 시범 사업 예산 740억…내년도 비슷한 수준 전망
"이용대가 산정·예산집행 개선 등 제도 정비와 민관 협력 지원"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공공 부문 현행 시스템의 50%, 신규 시스템의 70%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여전히 부족한 예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행안부가 한정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략을 내세워 주목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쉽게 말하면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컨테이너화, 자동화된 관리 및 배포 등의 방법으로 유연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하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올해 행안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시범 사업에 할당된 예산은 740억원으로,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고경두 행안부 디지털기반안전과 사무관은 지난 26일 열린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4(KCSF2024)'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범 사업 예산 관련 "내년 예산은 정부안으로는 올해와 거의 비슷한 규모로 제출이 됐고 이제 국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342억원에 비해선 두 배가량 증가한 규모지만 지난 2022년의 1786억원에 비하면 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예산은 제자리 걸음이지만, 정부는 현재 현행 11%, 신규 13%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율을 2년 만에 40% 정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범정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로드맵. [사진=행정안전부]

행안부는 이러한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먼저 한정된 예산으로도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중요 시스템과 난이도가 높은 사업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배정하고, 나머지는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각 기관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할 때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행안부는 전환 컨설팅, 민간과의 연계 지원, 요금 체계 산출 가이드 마련 등의 제도적 뒷받침을 확대해 비용 지출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SaaS 활성화 측면에선 민간 클라우드 업체들이 공공 부문 수요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수요 조사를 매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민간에 공개해 공공에 적합한 설루션 개발을 촉진한다. 행안부는 SaaS 업체들이 공공기관과 쉽게 협력할 수 있도록 조직 정보 시스템(LDAP)이나 공무원 인증 시스템과 연계된 공통 기반 시스템을 작년에 개발해 올해 초 개통했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실적을 매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정부 평가에 반영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각 기관은 매년 11월 클라우드 전환 실적을 자체 점검한 후 행안부에 제출하고, 그에 따라 로드맵을 보완하거나 수정하게 된다.

행안부는 연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축과 운영에 관한 종합 가이드를 배포할 예정이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전환을 더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 사무관은 "민간과 공공에서 예산의 개념은 다른 부분이 있다. 민간에선 클라우드 예산을 적게 쓰면 당연히 이득이다. 그런데 공공에선 예산을 적게 쓰면 삭감되거나 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예산 집행 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재부 등 관계 부처와 제도적 정비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클라우드 기술을 몇 퍼센트 도입했다가 아니라 중단 없는 서비스 제공, 사용자 급증에 의한 접속 지연 방지 등 공공 서비스의 안정성 강화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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