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전한 더위다. '추석 당일인 17일 전국 한낮 최고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었다. 지역에 따라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8일 KBO리그 경기 개시 시간을 조정했다.
18일 KBO리그는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수원 케이티위즈파크)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창원 NC 파크) 3경기가 열린다. KBO는 해당 3경기를 오후 2시가 아닌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고 17일 알렸다.
경기 개시 시간을 뒤로 미룬 건 선수단과 관중 안전 때문이다. KBO는 혹서기(7∼8월) 이후 경기 시작 시간을 9월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 토요일 오후 5시로 조정했다.
그러나 폭염이 가시지 않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체감온도가 35도를 넘어가면서 선수, 심판, 관중 모두 온열질환과 탈수 등으로 힘들어하자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된 지난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롯데전에서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중에서 20여 명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역시 오후 2시부터 '플레이볼'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전에서도 관중 약 50여 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다.
선수들도 폭염으로 힘들어했다. 1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치러진 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전에서는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경기 도중 탈수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KBO는 17일 열린 경기에서 클리닝 타임을 10분으로 늘렸다. KBO는 "폭염애 따라 관중과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돔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키움 히어로즈전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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