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포스코가 하이퍼루프의 전용 강재를 세계 최초로 제작해 유럽 시험 노선에 공급했다.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 튜브 내 자기부상 고속열차를 시속 1000㎞ 이상으로 운행하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포스코는 지난 9일 네덜란드 빈담에서 하르트사 주최로 열린 하이퍼루프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EHC) A단계 시험노선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0일 밝혔다.
EHC는 하르트사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인 HDP(Hyperloop Development Program)의 하위 프로젝트로, 유럽연합(EU) 내 하이퍼루프 표준화와 기술 실증 촉진을 위한 시험노선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준공되는 하이퍼루프 시험노선은 직경 2.5m에 길이 450m로 시험 운행과 주행의 가감속, 분기구간의 정밀제어, 탑승 승객의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EHC 설계부터 제작까지의 과정 전반에 참여해 A단계 시험노선 구간에 기존 하르트사 설계 대비 27% 경량화된 포스루프 355강재 352톤을 공급했다.
또한 이번 시험 노선에는 고속주행 중 노선 분기 시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여기에도 포스코의 고급후판재 123톤이 적용돼 하이퍼루프 전 구간에 포스코의 강재가 들어가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에 준공된 A단계 시험노선에 더해 2027년까지 B 단계 구간(2.7km)이 추가로 건설되면 순간 최고속도 700km까지 주행·안전 성능 점검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상업화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B단계 시험노선에 대해서도 경쟁력 있는 인프라가 적용될 수 있도록 본선·분기 구간에 특화 강재와 차별화된 튜브 구조를 적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하르트사 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임규환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실장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는 승객과 화물의 대륙 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담당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교통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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