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가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주일 우크라이나대사관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인 'X'(구 트위터) 계정에 '세르기 코르슨스키 대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을 애도했다' 글과 사진을 올렸다.
코르슨스키 대사의 신사 참배는 논란이 되고 있다. 많은 한국과 중국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반발했다. 결국 해당 게시글과 사진은 하루 만에 삭제됐다.
그러나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주일 우크라이나대사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부 교수는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비판해 온 우크라이나의 외교관이 과거 침략전쟁을 일으킨 가해자가 합사된 신사에 참배를 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번 참배는 과거 일본이 일으킨 전쟁 범죄를 옹호하는 꼴이자 아시아인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참배에 대해 대외적인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제국주의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50만 여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특히 이 곳에는 2차대전 후 도쿄전범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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