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사간 단체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고, 카카오 측은 "앞으로도 계속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일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간 교섭 결렬과 노조의 지노위 조정 신청은 2018년 10월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8월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고 사내 게시판에 결렬 선언문을 게시했으며 이어 전날(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카카오 노조는 결렬 선언문에서 사측이 약 1년 전부터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쇄신을 본격화하면서도 노조의 쇄신 요구 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쇄신 과제가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고 기다렸던 쇄신의 결과는 오히려 구조조정과 매각 위험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직원(크루)들이 걱정된다면 '회사의 경영권이니 논의할 수 없다'가 아니라 고용 안정과 관련해 최소한 협의 절차라도 만들었어야 한다"고 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교섭이 10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그동안 회사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지연시켰다"며 "이제 더 이상 회사와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으며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측은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왔으나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일부 안건으로 인해 결렬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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