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상했지만, 집값 전망을 꺾지 못했다. 집값 전망이 긴축이 필요하던 수준으로 올라왔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8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연말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2월 9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4월부터 101로 상승 전환해 5개월 연속 올랐다.
소비자동향지수란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실제 주택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향후 집값의 추가 상승 및 가계대출 증가 우려를 키운다.
특히 주택가격전망 CSI가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라는 점에서 경고등이 켜졌다. 2021년 11월은 주택 가격 급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은행이 부동산 연착륙과 가계대출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던 시기다. 물가는 안정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주택 가격이 긴축이 필요한 수준으로 올라왔단 얘기다.
8월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과 같았고 소비자가 느끼는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은 3.5%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다만 물가수준전망은 145로 전월 대비 1p 올랐다.
물가와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과 달리 금리는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8월 금리수준전망 CSI는 93으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가계수입이 줄면서 소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8, 109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CSI도 각각 90, 91로 전월 대비 1p 내려갔다. 현재경기판단CSI도 73으로 전월 대비 4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도 81로 전월 대비 3p 내려왔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2로 전월 대비 2p 하락하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1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102)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다.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월과 동일했다.
8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전월 대비 2.8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 지수를 산출한 심리지표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